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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이삭의 축복’과 ‘목사의 축복’, 무엇이 다를까

작성자 조근호 | 작성일26-06-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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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마지막 순서를 주보에 ‘축도’나축복’으로 표기합니다. 지난 주에 설교에서 다루었던 ‘이삭의 축복’과 오늘날 예배시 행해지는 ‘목사의 축복’은 무엇이 다를까요?

창세기 27장의 이삭의 축복(Blessing)은 아브라함 가문의 상속자를 세우는 '언약 계승 행위'였습니다. 이삭 가문 내 사람들의 욕심과 속임수가 뒤섞인 추하고 죄악된 모습이 곳곳에서 어지럽게 드러나지만,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약속하신 복을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성취해 나가십니다.

이에 비교되는 목사의 축복(Benediction)은 특정 개인에게 상속권을 넘겨주는 행위로 봐서는 안됩니다. 목사가 영성이 깊어 그 기도는 하나님께서 더 들어주실 것이라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다만, 목사의 축복은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에 근거하여 복을 대언하는 민수기 6장 대제사장 축복을 따를 뿐이며, 복을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이삭의 마지막 유언으로서의 축복이 족장 시대에 ‘가문내 언약 계승을 위한 상속 행위’이었다면, 예배 마지막 시간에 행해지는 목사의 축복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회중 전체를 향한 복음적 선포’라는 점에서 구별됩니다. 바울의 선포(고후 13:13)가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기도를 넘어 회중을 향해 은혜와 사랑을 선언하는 성격이 강하듯, 예전의 마지막 순서인 ‘축복’은 복을 공포하는 공적 예배 행위(강복선언)입니다.

간혹 예배 인도자가 “목사님의 축복기도로 마치겠습니다”라고 안내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목사가 복을 구하는 기도의 시간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복을 선포하는 선포의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님의 축복 선포(혹은 축도)가 있겠습니다”,  목사님께서 강복 선언해주시겠습니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예전의 마지막인 이 시간은 예배 종료 신호가 아니라 ‘복을 받은 자로서 세상에 파송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목사가 축복을 선포할 때에 마음을 모아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믿음으로 취하십시오. 이후 흩어진 예배자로서 각자의 가정과 일터와 학원에서 거룩한 복의 통로이자 복음의 증인으로 힘써 살아갑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고린도후서 1313)

 

34-24호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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