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대표선수
작성자 조근호 | 작성일26-07-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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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전 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던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이제 뉴욕에서의 결승전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력과 이른 탈락은 아쉬웠지만, 오히려 응원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 자체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십 대의 라민 야말이 활약하며 3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온 스페인과, 지난 월드컵 우승으로 자신의 위대한 경력에 마지막 퍼즐을 맞춘 ‘축구의 신’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맞붙습니다. 어느 팀이 우승해도 수긍할 만한 경기력을 갖춘 두 팀이기에 최고의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축구는 철저한 팀 스포츠입니다.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혼자서는 경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주목받는 팀 경기력 뒤에는 엄청난 훈련과 헌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고된 것들을 감당하는 이유는 국가대표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고 말합니다(빌 3:20).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며, 삶을 통해 그 나라를 나타내도록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대표 선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대로만 내달려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믿음의 동료들과 걸음을 맞추어야 합니다. 내가 드러나는 것보다 그리스도께서 드러나는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상대해야 할 진정한 대상은 세상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 안의 죄와 이기심, 교만과 나태함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승리는 다른 사람을 꺾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피어나는 미움을 꺾고,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욕망을 내려놓으며, 사람의 칭찬과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붙들려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삶을 함께 배우고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이자 하나님 나라 대표 선수들의 승리 기쁨을 함께 나누는 곳입니다.
우리의 모범이 되신 예수님은 각자의 삶이라는 필드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 뛰도록 말씀과 성령으로서 가르치시고 위로하십니다. 세상의 환호가 없더라도, 그리스도를 주목하며 그분의 능력과 은혜를 힘입읍시다. 그래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의 승전보가 울려 퍼지고 기쁨을 서로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그 승리의 소식으로 인해, 매 주일 식사 후 갖는 <말씀·삶 나눔>이 풍요롭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히 12:2)”
제34-29호 202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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