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당신에게 구원투수입니까, 감독입니까?
작성자 조근호 | 작성일26-08-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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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며 우리가 가장 갈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마음의 진정한 평안일 것입니다. 주일에 예배당을 찾아 기도하며 죄책감을 털어내고, 삶의 무거운 짐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때 누리는 위로는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이 소중한 은혜를 ‘내세 천국을 보장받는 손쉬운 공식’ 정도로만 여기곤 합니다. 세상 속에서는 신자라는 정체성을 가만히 숨긴 채, 삶이 힘들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일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편의주의적 신앙생활은 성도 개인의 영적 성장을 막을 뿐만 아니라,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 사회 속에서 기독교의 신뢰와 위상이 추락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신학자 김세윤 교수는 저서 《구원과 하나님 나라》에서 복음의 본질을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Kyrios) 선포’라고 단언합니다. 초대교회가 외친 복음은 단순히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온 우주와 내 삶의 '주인(Lord)'이 되셨다”는 천지개벽할 선포였습니다.
따라서 성경이 말하는 ‘은혜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의롭다 하심)’ 는 죽어서 얻을 천국 입장권 정도가 아닙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 살던 삶을 청산하고,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통치 아래로 삶의 거처를 옮기는 ‘관계의 전인적 변화’입니다(롬 5:1, 21). 이제 의롭다 하심을 얻은 성도는 자아 만족을 목표로 하는 ‘죄의 통치’에서 벗어나, 은혜가 왕 노릇 하는 삶, 곧 ‘예수님이 통치하시는 삶’을 기뻐하고 소망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성도에게 현세와 내세, 즉 제자도(Discipleship)와 구원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이가 따를 제자의 삶은 또다른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방향입니다. 매일 그분의 말씀에 나를 맡기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제자의 삶이야말로, 세상에 임한 하나님 나라의 실재를 보여주는 성도가 나타낼 모습입니다.
한번 스스로 생각해봅시다.
“나는
지금 예수님을 내 삶의 경기를 이끄시는 참된 ‘감독’으로
모시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내가 감독 노릇을 하며 위기 때만 불러내는 ‘구원투수 예수’로
대하고 있지는 않는지…”
내 의지와 선택, 재물과 시간, 삶의 주도권을 그 분께 기꺼이 넘겨드리십시오. 세상에 속한 자는 알 수 없는 구원의 깊은 은혜와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 약속된 평강이 주님의 통치에 기쁨으로 복종하는 신실한 제자의 발걸음에 더하여 풍성하게 주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롬 5:1)
제34-32호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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