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함으로, 우리는 주님의 제자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26-05-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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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공생애 중 가장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며 그들의 발을 씻어주신 날, 곧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주님이 잡혀가시기 직전의 밤입니다. 그 암담한 순간, 주님은 도리어 ‘영광’을 선언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히 드러나는 영광의 사건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영광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
알고보면 온통 ‘사랑을 강조’하는 십계명 중 5-10계명의 범주는 ‘이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계명이 '새 계명'인 까닭은 사랑의 기준이 새로워졌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은 ‘주님이 제자들을 사랑하신 것 같이’-십자가로 완성되는 그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곧 주님의 제자됨을 증명하는 척도라는 말입니다. 그 밤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라고 주님 사랑을 장담했다가 비참하게 무너진 베드로, 주님은 그의 연약함을 미리 아시면서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 후 그에게 당신의 양 떼를 맡기셨습니다.
십자가, 그 신실하신 사랑이 새 계명의 뿌리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앞에서,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먼저 묵상해야 합니다. 그 과분한 은혜와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고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교회로 묶어주신 곁의 지체들을 최선을 다해 섬기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때, 우리가 주님께 깊이 연결된 참된 제자 공동체임을 세상은 점점 알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전교인이 예배당 밖에서 모여 함께 예배하고 공동체 활동을 합니다. 서로에게 먼저 다가가고 교제할 좋은 때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사귐과 이를 위해 헌신한 모든 손길들을 통해, 주님께서 홀로 영광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
제34-21호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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