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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26-06-07 16:03

본문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인공 프랭크는 비행기의 부기장, 의사, 변호사로 완벽하게 변장해 세상을 속입니다. 화려하고 유쾌한 사기극처럼 보이지만, 실화에 기반한 이 영화가 보여주는 비극의 시작점은 주인공이 청소년 시절에 겪은 고통입니다. 어머니의 불륜과 부부간 갈등과 이혼으로 인해 소년의 방황은 십대에 시작되었고, 똑똑한 머리와 매력적인 외모를 기반으로 그는 성공적인 사기꾼이 됩니다. 벌어들인 돈으로 유흥을 즐기며 흥청망청 살아갑니다. 돈이 떨어지자 더 담대한 사기행각을 벌입니다.

창세기 27장에 등장하는 야곱의 비극은 이삭과 리브가 부부의 깨어진 관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눈이 어두워진 이삭은 영적 분별력마저 흐려져, 다른 가족 몰래 에서에게만 축복을 몰아주려는 은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계획을 알게 된 리브가는 하나님의 말씀과 다르게 진행하는 이 문제에 대해 남편과의 대화하며 해결하지 않고, 속임수를 기획하여 야곱을 충동질합니다. 부부간의 대화와 신뢰가 사라진 이 균열 속에서, 자녀들은 죄악과 상처의 늪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에서의 옷을 입고 내가 에서입니다라며 아버지를 속인 야곱의 천연덕스러운 태도는, 역기능 가정이 보여준 충격적 결과입니다.

우리도 문제의 본질을 정직하게 마주하기보다, ‘괜찮은 척가면을 쓰고 연기할 때가 있습니다. 서로 위하며 살았던 과거와 달리 부부간의 깊어져가고 있는 불신과 소통의 문제를 덮어둔 채,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겉만 그럴듯하게 포장하며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며 자기를 위안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위로는 결코 부부간에 평안을 주지 못하며, 특히 부모가 심은 불신의 씨앗은 고스란히 자녀의 상처로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다행인 것은, 이토록 깨어진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미숙함과 연약함을 부끄럽게 만드시며, 당신의 신실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기필코 성취해 내십니다.

지금 영적으로 깨어 있습니까? 나의 잔머리가 아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습니까? 부부 사이에 대화가 진실하게 이어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에 속한 모든 가정의 신뢰가 회복되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아가는 복된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잠언 28:13)

 

34-23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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