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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죽음의 자리에 ‘하나님이 약속한 미래’를 심다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26-05-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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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이별과 슬픔을 마주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도 평생의 동역자였던 아내 사라를 떠나보내는 상실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장막 안에서 울며 애통했습니다. 믿음의 사람에게도 눈물은 있습니다. 그의 눈물은 62년 언약 여정을 함께 걸어온 아내를 향한 고귀한 사랑의 고백이었습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갔다”고 기록합니다. 슬픔 가득한 상황에서도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것, 이것이 믿음의 사람이 고난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입니다. 아브라함이 일어나 행한 일은 사라를 묻을 ‘막벨라 굴’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존중한 족속은 묘실을 무상으로 기증하겠다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이를 정중히 거절하고 은 사백 세겔이라는 온전한 대가를 지불합니다. 그에게 이 무덤은 단순한 매장지가 아니라,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얻은 ‘첫 번째 법적 소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내 사라를 묻는 자리에 하나님의 약속을 심었습니다. 비록 현실은 거류민에 불과할지라도, 이 땅이 결국 자손의 기업이 될 것을 믿었기에 흔들리지 않는 법적 기초를 미리 마련한 것입니다.

 

이후 막벨라 굴은 족장 세대 전체가 잠드는 언약 가문의 성소가 됩니다. 그들에게 이 무덤은 생명의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통로이자 더 나은 본향을 바라보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을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까? 아브라함이 판 ‘브엘세바 우물’이 오늘을 살게 하는 현실의 은혜라면, 그가 산 ‘막벨라무덤’은 내일을 보게 하는 언약적 소망입니다.

 

인생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때, 슬픔의 자리에서 일어섰던 아브라함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금 당신의 삶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믿음의 행동을 시작하십시오. 우리의 슬픔 너머에는 하나님이 친히 예비하신 영원한 본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창세기 23:3, 17-18)

 

34-09호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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