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유언장보다 고귀한 ‘믿음의 매듭’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26-05-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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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앞둔 아브라함의 모습이 분주해 보입니다. 175세의 나이, 과거와 달리 그는 여러 자손과 넘치는 소유를 가진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단순히 재산을 나누는 것을 넘어 가장 중요한 일을 수행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언약이 흘러갈 길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모든 소유를 주었고, 다른 자녀들에게는 재산을 주어 동쪽으로 떠나게 했습니다(창 25:5-6). 이는 무정한 차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누구를 통해 이어질지 명확하게 하는 거룩한 매듭짓기였습니다. 그는 이 일을 죽음 이후로 미루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권위를 가진 생전에 언약의 질서를 바로 세움으로써, 다음 세대가 겪을 혼란과 불화의 씨앗을 미리 제거한 것입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의 생애는 약속을 붙잡은 삶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떠났으나 하나님의 이야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성경은 곧바로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다”고 증언합니다(창 25:11). 사람은 떠나도 하나님의 언약은 죽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이제 이삭의 하나님이 되어 그 삶을 살피십니다. 이 복의 흐름은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되었고, 오늘 그분을 믿는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지금 무엇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신앙의 유산은 마지막 순간에 남기는 종이 유언장과 다릅니다. 오늘 우리가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지를 선택하는 삶의 태도가 곧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는 신앙의 유산임을 기억합시다.
여러분의
말 한마디, 여러분이
세워온 가정의 질서와 신앙의 질서가 다음 세대에게 전수되는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이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남긴 그 거룩한 흔적 위에 하나님의 복은 계속해서 흘러갈 것입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디모데후서 1:5)
제34-11호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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