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우연들을 엮어 가시는 분은 누구입니까?
작성자 조근호 | 작성일26-07-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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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세상에 우연처럼 보이는 일이 무척 많습니다. 때로는 그 우연해 보이는 일들이 우리 인생을 전혀 뜻밖의 방향으로 결정짓는 열쇠가 되곤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돌아보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해보십시오. 신앙인이 내릴 수 있는 답변은 오직 하나, 우리 삶에 우연이란 단 한 건도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라는 고백일 것입니다.
야곱 역시 하나님의 섭리의 현장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신붓감을 구하러 하란으로 떠난 야곱, 그는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당시 관습에 따른 신붓값(모하르)조차 준비되지 않은 그의 하란행은, 어쩌면 아버지를 속인 대가를 온몸으로 치러야 하는 고단하고 외로운 노역의 길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황은 그대로일지라도 벧엘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겠다” 하신 임마누엘의 약속에 반응하는 서원을 한 후, 그의 발걸음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성경이 그 험난한 도보 여행을 단 한 줄의 고생담도 생략한채 “발을 들어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렀다”(창29:1, 직역)고 묘사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낯선 땅에 도착한 야곱이 우연히 한 우물가에 멈추었을 때, 우연히도 그곳에서 외삼촌 라반을 아는 하란의 목자들을 만나 그들에게 라반의 평안과 지금 그의 양떼를 그의 딸이 이곳으로 데리고 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 완벽한 타이밍이 과연 어쩌다 걸려든 우연이겠습니까?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아도, 기도의 응답이 드라마틱하게 보이지 않아도, 일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우연’이라 부르는 그 일상적인 순간들을 엮어, 당신의 백성을 위한 가장 완벽한 ‘필연’을 만들어 가십니다. 이후, 야곱은 라반의 양떼들이 우물물을 먹을 수 있도록 힘써 돕고 라헬에게 호감을 삽니다. 또한 한눈에 반한 라헬을 얻기 위해 라반에게 7년이라는 자신의 노동력을 약속합니다.
우리가 전주열린문교회라는 복된 공동체로 모여 함께 예배하며 함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삶을 이뤄가고 있는 것 역시, 우리의 모든 인생 여정을 완벽한 타이밍으로 인도해오신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 비행기에 탔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손에 쥔 것이 별로 없고, 내 인생의 우물이 거대한 돌로 막혀 있는 것 같아 답답해 보입니까? 우리를 빈손으로 두지 않으시고 선한 수고를 사랑으로 채우시는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연을 넘어 섭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품고 믿음의 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기 바랍니다. 어느 순간 그 섭리를 깨닫고 눈물로 주님을 찬양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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