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의 기도
작성자 조근호 | 작성일26-08-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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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성경대학에서 에스라서를 마치고, 느헤미야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에스라서가 성전 재건과 말씀 회복을 통한 영적 기틀을 다루었다면, 느헤미야서는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며 그 회복이 삶의 현장과 공동체의 질서 속에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보여줍니다.
페르시아 수산 궁(Susa Palace)에서 성공한 관원으로 살아가던 느헤미야, 그는 예루살렘의 참담한 소식을 접합니다. 성벽은 허물어지고 동족들은 환난과 능욕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느헤미야의 반응은 울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의 비극적 상황에 대해 책임이 조금도 없지만, 그는 그가 들은 동족들의 비극적 모습을 자신과 무관한 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느헤미야는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였나이다”라며 귀환 포로 유대 공동체의 수치와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안고 하나님 앞에 기도를 이어갑니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우리에게 ‘말씀을 붙드는 기도의 모범’을 제시합니다. 그는 먼저 세상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언약적 신실함(Hesed)을 고백했습니다. 이어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였나이다”라며 남을 탓하지 않고 공동체의 죄를 동일시했습니다. 나아가 회개하고 돌아오는 백성을 반드시 회복시키신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온전히 기억해서 그 말씀에 따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호령하는 아닥사스다 왕조차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한 사람에 불과함을 믿고,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라며 구체적인 도우심을 구하며, 자신의 행동의 방향을 생각했습니다. 기도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자신의 지위와 재능을 예루살렘 회복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하며 나아간 것입니다.
기도는 위험한 모험입니다. 바른 방식으로 하는 기도 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에 반응하는 결단과 순종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모험적 기도를 통해, 하나님 백성으로서 사명을 감당하는 자리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그 자리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를 나의 답답함을 푸는 방식의 하나로만 여기지 말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체험하도록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특별한 열쇠라는 것을 명심합시다.
그 특별한 열쇠를 마음에 품고, 교회, 가정,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성품을 말씀을 통해 묵상하고, 슬퍼할 것은 슬퍼하고, 감사할 것은 감사하며 기도로 나아갑시다. 또한, ‘기도 카드’를 적극 활용하여 일상 속에서 구체적인 기도 제목들을 붙들고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위치와 은사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거룩한 자원’으로 드리는 응답 가운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맛보아 아시길 바랍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34:8)
제34-33호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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