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이츠하크)의 웃음과 이스마엘(이쉬마엘)의 울음 사이에서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26-05-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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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아픔을 대할 때 '함께 울기'보다 '판단하기'를 먼저 시작합니다. 가까운 이의 슬픔에는 마음을 다해 머물러 주지만, 조금만 거리가 생기면 "왜 저걸까"라며 냉정한 마음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죄로 인해 거칠어진 우리 마음의 결이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품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25년 만에 태어난 이삭은 하나님의 '약속'이 승리했음을 보여주는 웃음의 증거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의 열심에 아브라함의 집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잔치가 끝난 이후 어느날, 하갈과 이스마엘은 광야로 밀려납니다. 언약의 계승자를 세우기 위한 '분리'는 불가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 소년과 어머니는 생존의 벼랑 끝에 서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신비로운 신실함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이삭을 통해 언약의 계보를 세우는 일을 정확히 성취하시면서도(언약), 동시에 광야에서 죽어가는 소년의 신음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긍휼). 이스마엘은 비록 '약속의 자손'이라는 울타리 밖에 있었으나, 하나님이 지키시는 '생명의 시야' 밖으로 밀려나지는 않았습니다.
절망한 하갈의 눈을 밝혀 이미 곁에 있던 우물을 보게 하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묻습니다. 우리가 받은 '응답'의 기쁨에 취해, 곁에서 들리는 '광야의 울음'을 못 듣는 척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하나님은 중심부의 행복한 웃음소리만큼이나 주변부의 절박한 울음소리에 민감하신 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선 자리가 축제의 잔칫상이든, 메마른 광야의 모퉁이든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웃음을 지키시고, 당신의 울음을 기억하십니다. 환경을 바꾸기에 앞서 우리의 눈을 밝히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분은 약속에 신실하시되 긍휼에는 한이 없으신 우리의 참 아버지이십니다.
“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시편 145:18-19)
제34-06호 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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